아, 그래그래. 마음대로 하세요.

 성격 

의욕이 넘치는 것도, 열정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미약한 의지만큼은 되찾았다. 잿더미 안에도 아직 덜 타버린 불씨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인지는 변화의 시작이고, 이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든 옆에 있어줄 사람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면으로든 변하는 게 이상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
여전히 예민하고 민감하고, 감정의 폭은 크게 널뛰는 편. 하지만 그래도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정도는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곳은 최소한의 선을 지킨다면, 생각에서 모든 걸 그친다면 인간 아래로 떨어질 일은 존재하지 않을테고, 그것만큼은 자신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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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사항 

예전보다 조금 더 길어진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었다. 혈색은 그렇고 표정도 많이 좋아진 편이라 수사관으로 있었을 때보단 확실히 건강해보이는 쪽.
사격을 배웠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뭐든지 시키면 잘한단 점은 강점이다 보니 쉽게 배운 듯. 딱히 별다른 대의는 없지만 우선 프로메테우스의 일들을 필요할 때마다 도와주고 있다. 
더 이상 누군가의 명령은 내려지지 않지만, 누군가의 제안을 따르고 싶은지를 선택할 수 있을 정도의 판단력이 생겼다. 아직 뭔가 옳고 그른지를 직접 판단하지 않아도, 의견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단 느낌.
자학에 가까운 음주 및 흡연을 반복하지 않는다. 담배도 많이 끊은 편이고, 술은 가끔씩만 마시는 중. 생활 패턴도 나름 규칙적으로 바뀌었다. 앞으로의 인생을 모두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굳이 그 삶을 단축시켜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 것도 있고… 우선은 걱정을 많이 받아서 적당히 끊은 듯. 선물로 받았던 담배들은 피우는 대신에 갑만 모아서 보관 중.